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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돌아왔다! 지방 쓰는 법 또 까먹었다.

요카지마 2021. 2. 12.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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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명절만 되면 실시간 검색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것이 있죠 바로 "지방 쓰는 법"인데요 저도 어렸을 적에 지방 쓰는 책 같은 게 있어서 그 책을 보고 지방을 쓰시는 아버지를 보곤 했습니다.

요즘 같이 인터넷이 일상화된 시대엔 그런 책을 찾아보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제사음식만 하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도 많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고유의 명절인 만큼 차례 지내는데 꼭 필요한 지방에 대한 내용과 지방 쓰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방이란?

 

신위(神位, 죽은 이를 표상한 물건. 초상화나 위패 등등)의 하나로서, 1회용 신주쯤 여겨집니다.

본격적인 신위인 신주나 위패는 원래 나무로 만들고, 평소에는 사당에 모셔야 하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사당의 건설,유지가 쉽지 않으므로 제사 전에 만들어 쓰는 1회용 신위인 지방이 흔히 사용되었고, 제사 직전에 사자의 이름, 관직 등을 종이에 적어 제작하고, 제사 후에 태워버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전 어렸을적에 아버지가 젓가락으로 지방을 촛불에 태우는 모습이 신기해서 조르고 졸라 따라 했다가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번한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위험하니 어리신 분들은 함부로 따라 하면 위험합니다.

 

중국의 송,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현대에 들어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 후 출력해서 코팅해 보관하는 가정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2. 지방 쓰는 법

 

현(顯)은 존경의 의미로 지방의 첫글자로 붙는데 아랫사람한테는 쓰지 않습니다.

고(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비(妣)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하며, 할아버지/할머니의 경우 조고/조비, 그 위로 올라갈수록 증조, 고조식으로 칭호가 붙게 됩니다.

학생(學生)은 특별한 관직이 없는 경우를 말하므로 관직에 있던 경우는 관직명을 적을 수 있습니다.

학생 대신 처사(處士)라고도 쓰며, 18세 미만에 죽은 자는 수재(秀才)수사(秀士) 라고 씁니다.

부군(府君)은 자신의 윗사람인 경우에 사용하며 아랫사람한테는 직접 이름을 씁니다.

여성 쪽은 유인(孺人)이라 쓰고 본관 성씨를 이어 쓰는데 사실 유인(孺人)은 조선 시절 외명부의 종 9품에 해당하는 명칭이었지만 그냥 벼슬 없는 사람들도 함께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3. 예시

 

지방 작성법 예시

반드시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써야됩니다. 설마 위에 예시 그대로 씌는 분은 없겠죠?

 

 

4. 지방 작성 기준

 

지방은 제사 주재자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명목상의) 제주와 망자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작성하여야 하며, 원칙적으로는 장자-장손이 직계 계통을 중심으로 하여 제사가 계승되어야 합니다. 예법상 망자의 장남을 제외한 동생들은 결혼과 동시에 파를 달리하여 분가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간혹 장남이 어린 조카를 남겨두고 죽고 없다면 망자의 차남이 제사를 지내는 경우를 볼 수 있으나 망자의 제주는 망자의 장손이며 차남은 조카의 대행자일 뿐입니다.

근데 그 장손도 없으면 예법을 엄격히 해석했을 때 동생들은 이미 결혼으로 인하여 파를 달리했기 때문에 부가(父家)의 대(代)는 끊긴 것으로 봐야 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경우 동생의 아들 중 하나를 장남의 양자로 들여 장손이 되게 하였다네요.

 

동생들의 후손들은 그들 부모까지만 제사만 지내면 되는 것이지 조부모에 대한 제사를 지내야 할 의무는 없고 단순한 예와 도리를 지키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시대상이 변화함에 따라 이런 경우 차남의 후손이 지내는 것을 용인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한자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글로 적어도 예법에 어긋나는것은 아니니 적어도 무방하다고는 하지만 이것 역시 지역, 집안마다 다르니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상 지방 쓰는 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하시는 일 전부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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